식물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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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잎은 번들거릴까? 반짝이는 잎의 생존 전략식물 스터디 2025. 7. 17. 13:34
햇볕 아래서 어떤 식물은 잎이 매끈하게 빛나고,어떤 식물은 거칠고 둔탁한 질감을 가집니다.특히 바닷가, 도심의 뜨거운 화단, 바위 옆 등 극한 환경에 사는 식물일수록잎이 유난히 반짝이는 경우가 많습니다.단순히 보기 예뻐서일까요?아니요. 그 반짝임은 생존을 위한 전략입니다.🌞 반짝이는 잎은 빛을 튕겨낸다햇빛이 너무 강하면,식물도 ‘일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과도한 빛은 광합성 효율을 떨어뜨리고오히려 잎을 말라죽게 만들죠.그래서 어떤 식물은 잎 표면에 왁스층을 두껍게 만들거나, 미세한 털을 내어빛을 산란시키고 열기를 덜 받도록 합니다.그 결과 잎이 반짝반짝 빛나는 듯한 질감을 띠게 되는 거죠.💦 반짝임은 물도 아끼게 한다잎이 반짝이면햇빛에 덜 데워져서 증산(수분 증발)이 줄어듭니다.즉, 물을 아끼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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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왜 햇빛 쪽으로 기울까? 굽는 줄기의 비밀, 굴광성식물 스터디 2025. 7. 17. 13:30
창가에 두었던 화분을 며칠 뒤에 보면식물 줄기가 햇빛을 향해 구부러져 있는 것을 본 적 있으실 겁니다.이건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식물은 빛을 ‘보는’ 건 아니지만,빛의 방향을 ‘느끼고’ 줄기를 굽혀 반응합니다. 이 현상은 **굴광성(屈光性, phototropism)**이라고 부릅니다.🌱 햇빛을 느끼는 식물의 감각식물의 어린 줄기나 잎에는‘피토크롬’과 ‘크립토크롬’ 같은 광수용체가 있어빛의 방향과 양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이 정보는 줄기 세포에 전달되어빛이 적게 닿는 쪽 세포가 더 많이 자라도록 유도합니다.결국 식물은 빛을 향해 천천히 몸을 굽히며 움직이게 되죠.🌿 굴광성은 왜 필요할까?식물에게 빛은 곧 에너지와 생존입니다.광합성을 하기 위해서는잎이 최대한 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뻗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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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상처받으면 더 강해진다! 트리모프제네시스식물 스터디 2025. 7. 15. 10:34
왜 어떤 풀은 밟혀도 더 강해질까? — 기계적 자극과 식물의 회복력우리가 걷는 길가나 공원 잔디밭에는매일 수많은 발걸음이 지나갑니다.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그 수많은 발에 밟히면서도 풀들은 다시 피어오르고,때로는 더 단단해지기까지 합니다.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푸르게 자리를 채우는 풀들을 보면“왜 밟히는데도 더 잘 자라지?”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식물은 상처받으면 더 강해진다풀과 같은 초본 식물들은사람에게 밟히거나 동물에 뜯기는 기계적 자극을 받을 때,이를 단순히 고통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오히려 이런 물리적 스트레스를 받으면잎과 줄기에 **특정 호르몬(자스몬산, 에틸렌 등)**이 증가하고,세포벽을 더 두껍게 만들거나, 새로운 줄기와 잎을 더 낮게, 더 치밀하게 키우면서다음 공격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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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도 향수를 뿌린다고요? 식물이 내뿜는 향기식물 스터디 2025. 7. 15. 10:27
“풀밭에서 나는 향기는 왜 우리를 부를까? — 식물이 내뿜는 향기의 진짜 이유”풀밭을 스치며 걷다가문득 발끝에서 올라오는 상쾌한 풀내음을 맡으면괜히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이 좋아집니다.혹은 숲길을 걷다 비가 갓 그친 뒤에 느끼는짙고 깨끗한 그 향기는,도시에서 맡을 수 없는 특별한 감각을 선사하죠.사람들은 종종 **“숲은 향기가 좋다”**고 말하지만,그 향기는 사실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생존 전략의 부산물입니다.🌱 식물은 왜 향기를 낼까요?식물의 향은 단순히 사람에게 기분 좋은 향수를 제공하려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식물에게 향기는 자기 방어이자 의사소통 수단이에요.풀잎을 자르거나 밟으면안에 들어 있던 각종 화학 성분이 공기 중으로 퍼져나옵니다.이것이 우리가 맡는 **풀내음(녹취, green note)**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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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식물이 보내는 SOS 신호식물 스터디 2025. 7. 14. 10:29
우리는 보통 식물을 조용하고 온순하며 아무런 표정 없는 존재로 생각합니다.그런데 사실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고,그걸 주변에 알리기 위해 나름의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식물이 받는 스트레스란?식물이 받는 스트레스는 사람과는 달리정서적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 환경적 요인입니다.가뭄 스트레스물 부족, 건조한 날씨열 스트레스폭염, 직사광선 과다냉해 스트레스이른 봄 서리, 늦가을 갑작스런 한파병해충 스트레스벌레가 잎을 갉거나 세균이 침입기계적 스트레스가지치기, 바람에 흔들림, 사람 발길에 밟힘 🚨 식물은 어떻게 SOS를 보낼까요?✅ 1) 화학 물질 방출병해충이 잎을 갉으면, 식물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방출해 주변 식물에게“조심해! 적이 왔어!” 라고 알립니다.이 신호를 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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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폭탄처럼 터진다고요? 시과 열매의 놀라운 방출 쇼식물 스터디 2025. 7. 14. 10:23
우리가 매일 걷는 길가에는 조용히 서 있는 식물들이 가득합니다.그런데 그 식물들이 어느 순간 작은 폭탄처럼 터져 씨앗을 사방으로 날린다면 어떨까요?사실 자연 속에는 그런 식물이 정말 많습니다.이들은 바로 **‘시과(蒴果, capsule)’**라는 특별한 구조를 가진 열매를 가진 식물들이에요.🌱 시과란 무엇인가요?시과는 씨방(씨앗을 품은 방)이 성숙하면스스로 갈라져 씨앗을 방출하는 열매를 말합니다.보통 과실이 익으면 땅에 떨어지거나 동물들이 먹고 씨앗을 옮겨 주지만,시과를 가진 식물은 스스로 씨를 멀리 날리기 위해 직접 열매를 ‘열어’ 씨앗을 내보냅니다.어떤 것은 살포시 벌어져 씨앗을 떨어뜨리기도 하고,어떤 것은 안에 쌓였던 장력이 한순간 풀리며 씨앗을 튕겨 멀리 쏘아 보내기도 합니다.🌸 왜 이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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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의 분류 : 인과 핵과 장과 견과 수과 시과식물 스터디 2025. 7. 9. 11:25
🌿 1. 단일 과실 (simple fruit)한 꽃(한 씨방)에서 만들어진 열매분류정의대표 예시장과 (漿果, berry)씨방 벽(과피)이 물컹하게 과육으로 발달, 씨가 과육 안에 다수포도, 토마토, 블루베리, 키위핵과 (核果, drupe)과피가 세 층으로 발달, 안에 딱딱한 핵(경피) + 씨복숭아, 자두, 체리, 올리브인과 (仁果, pome)꽃턱(화탁)이 과육을 형성, 안에 다소 딱딱한 심피사과, 배, 모과견과 (堅果, nut)과피가 단단히 굳어 씨를 보호, 과육 거의 없음도토리, 밤, 개암(헤이즐넛)수과 (瘦果, achene)매우 작고 딱딱한 과피, 씨와 분리 가능해바라기 씨, 민들레 씨시과 (蒴果, capsule)성숙하면 터져 씨를 방출양귀비, 봉선화, 목화 🌸 2. 집합 과실 (aggre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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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분류 체계 : 계문강목과속종식물 스터디 2025. 7. 9. 10:26
🌿 식물의 분류 체계란?식물 분류 체계는 식물의 **공통된 특징과 유연관계(진화적 친밀도)**를 기준으로계통적(Phylogenetic)으로 나눈 단계적 구조를 말합니다.보통 ‘계(界) → 문(門) → 강(綱) → 목(目) → 과(科) → 속(屬) → 종(種)’ 순서로 내려갑니다.📚 식물의 기본 분류 단계예시(벚나무) 계Kingdom식물계 (Plantae)문Division (Phylum)속씨식물문 (Magnoliophyta)강Class쌍떡잎식물강 (Magnoliopsida)목Order장미목 (Rosales)과Family장미과 (Rosaceae)속Genus벚나무속 (Prunus)종Species왕벚나무 (Prunus yedoensis) 🌱 단계별로 살펴보기계(界)생명체를 가장 큰 범위로 나눈 단계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