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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당나무 Viburnum opulus직찍 식물 사진 2025. 5. 9. 14:38반응형
영어 이름: Korean viburnum, Korean cranberrybush, 또는 Viburnum opulus (in broader sense)
눈처럼 하얗게 피어나는 봄꽃, 백당나무
백당나무는 어떤 식물일까?
백당나무는 산형화목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학명은 Viburnum opulus var. calvescens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에서 자생하며,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눈송이처럼 피어나는 흰 꽃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름에서 ‘백(白)’은 하얀 꽃 색깔을, ‘당(棠)’은 예쁜 나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 ‘하얗고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꽃의 특징
백당나무의 꽃은 겉과 속이 다르게 생겼어요.
겉에는 크고 하얀 장식화(꽃처럼 보이지만 생식 기능이 없는 꽃)가,
가운데에는 작지만 실제 번식을 담당하는 열매를 맺는 기능화가 모여 있습니다.
이 구조는 마치 수국이나 산수국을 떠올리게 하죠.
꽃이 질 무렵에는 작고 붉은 열매가 열려 가을까지 관상 가치가 높습니다.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백당나무는 해발 500~1,500m 사이의 산지 숲가나 계곡 근처에서 자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공원이나 수목원 등에서도 종종 식재되어 있으며, 꽃이 피는 시기에는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해요.
생태와 역할
백당나무는 다양한 곤충에게 꿀과 꽃가루를 제공하고, 늦여름에 열리는 붉은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뿌리가 깊고 튼튼해서 산사태 방지용이나 녹화 사업에도 활용되기도 합니다.
백당나무와 비슷한 식물들
백당나무는 불두화(불두화나무), 수국, 산수국 등과 혼동하기 쉬운데요.
이들과의 차이는 꽃의 배열, 잎 모양, 열매 유무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불두화는 장식화만 있어서 열매가 안 맺히지만, 백당나무는 작고 붉은 열매를 맺는 게 큰 차이예요.
꽃말과 상징
백당나무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정결한 마음"**입니다.
하얗고 순수한 외형처럼, 조용히 피어 있어도 마음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죠.
백당나무는 봄의 숲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조용한 주인공입니다.
언제 한 번 산책길에 백당나무를 만나게 된다면, 그 정갈한 하얀 꽃들을 한 번 천천히 들여다보세요.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섬세한 디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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